창업 마인드셋

요즘뜨는 프랜차이즈만 쫓아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

리캔두잇 2024. 5. 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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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세계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급속도로 성장을 하며 선진국 문턱으로 진입한 국가이다. 그렇다 보니 우리 삶의 미학이 되었고, 대다수가 지향하는 방법론과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프랜차이즈 사업 또한 예외는 아니다.

1년만에 몇 백 개의 매장을 오픈시키는 브랜드들이 우후죽순 생겨났으며, 지금도 그것을 목표로 뛰고 있는 프랜차이즈 본사는 무수히 많다. 그렇다면 과거 1~2년 사이 빠른 속도로 매장을 수백 개씩 오픈을 시킨 사례가 있었던 프랜차이즈 브랜드 가운데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곳은 얼마나 될까?

 

1997년, '쓰리프티'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불과 1~2년 사이 매장 315개를 오픈시키며 매장이 총 340여개가 운영되고 있어 당시 베스킨라빈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현재 동네마다 매장이 살아있는지를 생각해봐야 한다. 또 1990년대 말 전국에 500~600여개의 매장이 삽시간 퍼져나간 하이트광장 역시나 몇 개나 살아남아 있는지를 알아야 한다.

 

이처럼 당시에만 해도 꾸준하게 인기를 끌 줄로만 알았던 요즘뜨는 프랜차이즈라는 타이틀이 무색할 정도로 현재 모두 망해 사라져 버린 탓에 찾아보기도 어려운 브랜드가 되었다.

 

 

 

 

 

 

 

여기에서 우리는 재미있는 현상을 찾아낼 수 있다.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1호점을 오픈하고 매장을 전개한 후 정점을 찍을 때까지 걸리는 기간, 그리고 정점을 찍고 브랜드 성장세가 꺾여 매장이 망해 없어져 버리는 시간이 거의 비례하기 때문이다. 특히 각 본사의 첫 번째 프랜차이즈 사업의 브랜드라면 더욱이 밀접한 관계를 띈다.

 

물론, 첫 번째 브랜드를 성공시킨 프랜차이즈 본사는 그 만큼의 운영 노하우와 사업 인프라, 전문화되고 숙련된 인재들을 통해서 구축된 프랜차이즈 시스템 기반들을 토대로 두 번째 브랜드 역시도 사업전개 속도를 더욱 가속화시킬 수 있다. 그 예로 '놀부'는 첫 번째 브랜드로 선보였던 놀부보쌈보다 후속 브랜드인 놀부부대찌개의 매장 전개속도가 더욱 빨랐었다.

 

 

 

 

1. 부실 프랜차이즈는 쉽게 망한다.


 

요즘은 강릉에서 꼭 먹어야 할 음식 중 하나로 손꼽히는 '육영탕수육'은 1996년 1호점을 오픈하고 불과 1~2년 사이 약 650개 매장을 확대해 사업을 쉽게 구축을 한 브랜드이다. 그러나 본사가 장악하기도 어렵고 컨트롤도 잘 안되는 부실한 8도 가맹지사 시스템과 전문성 없는 오더맨을 통해 공격적인 가맹영업 방식 등 부실한 사업 방식으로 금세 망해버린 사례이다.

 

이처럼 대부분의 부실 프랜차이즈는 겉으로 보기에는 빠르게 확산되는 요즘뜨는 창업아이템으로 보여질 수 있지만, 프랜차이즈는 결코 속도 위주의 사업이 되어서는 안되고, 더불어 매장개설만을 목적으로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즉, 프랜차이즈는 충분한 시간을 들여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고 차근차근 전개할 수 있도록 사업방식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프랜차이즈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1~2년 이내 빠르게 큰 돈을 벌고 싶은 기업이라면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에만 중점을 두기 보다는 다른 사업에 뛰어 들어야 한다.

 

프랜차이즈 사업은 유통업에 있어 대표적인 지식산업이기 때문에 프랜차이즈 시스템 구축이라는 말이 늘 따라 다닌다. 각 분야별로 구축해 놓아야 할 지식이 매우 방대하여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시스템 구축 없이 마냥 주먹구구식으로 매장 확장에만 집중한다면 결국 시간에 쫓겨 시스템을 속성으로 구축할 수 밖에 없고 그러면서 속성으로 무너질 수 밖에 없다.

 

하나의 프랜차이즈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필요한 업무 구성만 봐도 기획팀, 마케팅팀, 가맹영업팀, 상권분석팀, 점포개발팀, 인테리어팀, 매장오픈 및 운영관리팀, 물류팀, R&D팀, 교육팀, 경영관리팀 등 많은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즉, 시스템을 구축할 때 체계적이고 전문성을 가진 조직으로 구축을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러나 각 분야마다 요구되는 전문성은 한두 달 배워서 쉽게 갖춰지는 것은 아니다. 분야별로 최소 수년간 습득하고 노력해야 그 기본을 갖출 수 있다.

 

또 이 업무들이 서로 유기적으로 관계를 맺고, 보다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서 제대로 빠르게 움직였을 때 비로소 프랜차이즈의 시스템이 구축되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구조와 시스템을 오너의 단순한 사업적 욕심과 부하직원의 전문성이 결여된 충성심이 하나가 되어 프랜차이즈 사업을 과도하게 빠른 속도로만 진행한다면 결국 매장은 망가지고 시스템은 무너지면서 본사는 주저앉게 된다.

 

 

프랜차이즈 본사 시스템 구축의 중요성

 

프랜차이즈 본사 가맹 확대보다 시스템 구축이 먼저다.

프랜차이즈 본사 시스템은 그 규모에 따라서 달라진다. 대형이나 중형 프랜차이즈의 본사 시스템과 소형 프랜차이즈의 업무는 극명히 갈리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대형 프랜차이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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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장수 프랜차이즈는 아무나 못한다.


 

프랜차이즈의 백미는 장수브랜드라 할 수 있다. 30~40년 이상의 장수 브랜드가 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창업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끊임없이 변화하고 발전했다고도 볼 수 있다.

 

고객은 이기적이고 냉정하다. 평소에 자주 가는 단골 식당이라고 할지라도 조금만 만족도가 떨어지거나 가성비가 떨어진다고 느끼면 바로 외면하고 다른 브랜드를 선택하는 일은 흔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하나의 브랜드가 수많은 사람들에게 몇 십년 동안이나 꾸준하게 사랑을 받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프랜차이즈에서는 '누가 전국 브랜드를 만들어 더 오래 장수하느냐'가 사업의 관건이다. 전국 확산과 동시에 장수하는 브랜드, 그것이 모든 프랜차이즈 사업계획의 첫 번째 전제가 되어야 한다. 빨리 만든 브랜드는 빨리 망하고 시간을 가지고 탄탄하게 제대로 준비해서 만든 브랜드는 매장 수가 많아져도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계속 운영해나갈 수 있다.

 

프랜차이즈시스템을 잘 구축한다는 것은 빌딩을 건축하는 것과도 같기 때문이다. 기초공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상태로 층 수만 높게 쌓으면 겉으로는 괜찮아 보이는 건물처럼 보여도 결국에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무너지고 만다. 따라서 급진적인 매장 전개를 피하고 체계적으로 차근차근 시스템을 갖춰나가는 방식으로 사업 진행을 해아만 한다.

 

지금 프랜차이즈 본사 오너 혹은 직원 중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명심해라. 단시간 내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업계획을 통해서는 결코 우수한 장수 브랜드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마치며


 

요즘뜨는 프랜차이즈를 고르는 것은 한 편으로는 위험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부적인 시스템이 체계적으로 구축이 되어 있는지를 잘 살펴야 한다. 만약 그렇지 않고 가맹점 수만 늘리는 데 급급한 브랜드라면 수년 사이 수백 개의 매장으로 반짝 급성장할 수도 있지만, 오래 버티지 못하고 또 단기간 내 사라지게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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