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식업창업을 하고 싶은 가장 첫 번째 목적은 돈이다.
직장생활만으로는 돈벌이가 시원치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야망이 있는 사람들은 직장에서의 생활에 매너리즘을 쉽게 느끼고는 한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어느정도 자금이 모이면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 나간다.
찰나의 기회라도 오면 곧장 퇴사할 각오로 말이다.
현재 자신이 주력하고 있는 분야가 어떠한지에 따라서 조금씩 달라지겠지만
대체적으로 가장 먼저 생각하는 창업이 '요식업'이다.
하루에도 수많은 음식점이 폐업을 하는데도 불구하고 꾸준하게
요식업에 뛰어드는 사람들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 요식업 창업은 단연코 쉽지 않다.
혹시 이런 말 한 번씩은 들어보았는가.
"그냥 퇴사하고 치킨집이나 차릴까?"
"나도 어디 조용한 곳에서 여유있게 카페나 하고 싶다."
"회사생활도 지겨운데 은퇴하고 장사나 할까봐."
단연코 얘기하지만 요식업 창업은 당신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도 않을 뿐더러 여유있는 삶을 살 수 있는 분야가 절대 아니다. 그 이유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1) 가벼운 생각으로 접근하기에는 많은 것들을 포기해야 한다.
예를 들면 직장생활을 할 때 누렸던 워라벨은 이제 더 이상 오지 않는다. 가족, 연인, 친구 등 모든 사람과 보낼 수 있는 개인시간은 물론, 온전히 나 혼자만이 누릴 수 있는 시간마저도 내기 힘들 정도로 여유가 없다.
더군다나 요즘은 홀과 배달까지도 모두 신경을 써야 하는 시대이다. 그렇다 보니 조금 여유있다 싶을 때 밥을 먹으려고 하면 또 주문이 들어와 끼니를 챙길 시간도 늘 들쭉날쭉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운동으로 체력관리를 하려고 해도 잠자는 시간도 턱없이 부족하니 악순환의 반복이 될 수 밖에 없다. 즉 자연스럽게 몸이 여기저기 망가지고 체력이 바닥나고 만다.
2) 하나부터 열까지 나의 손이 안닿는 곳이 없다.
세상을 살다보면 내 뜻대로 되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특히 내 가게를 운영하게 되면 직원관리부터 매출, 급여, 세무 등 정말 신경써야 할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특히 사람을 관리해야 하는 일은 정말 쉬운 일이 아니다. 이것은 직장인들도 모두 공감할 것이다. 그런데 내가 사장이라면 얼마나 더 힘들지 생각해 보라. 굳이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라고 믿는다.
3) 정말 세상에 다양한 사람이 많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내가 여태까지 만나봤던 사람들이 전부가 아니다. 마치 비현질적인 판타지 속 인물이 갑자기 어디선가 툭 튀어나온 듯이 내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사람이 내 고객으로, 내 직원으로 만나게 될 수 있다.
내가 직접 경험한 일화 중에서 아직까지도 이해할 수 없는 고객이 한 분 있다. 현재 가족이 운영하고 있는 식당에서 일손이 부족하여 한 달 정도 잠깐 일을 도와준 적이 있었을 때 경험했던 일이다.
배달 오더를 받으면 보통 수일 내 3회 이상 재주문을 한 사람은 영수증만 봐도 그 사람인지 아닌지 느낌이 온다.
어느날 그 고객이 처음 주문을 하고 너무 맛있다며 남긴 리뷰의 별점은 2개였다.
그 다음날 재주문을 하고 역시 너무 맛있다며 남긴 리뷰의 별점은 3개였다.
그리고 역시 또 다음날 재주문을 하고 오늘은 역대급으로 맛있다고 남긴 리뷰 별점은 5개였다.
4) 생각했던 것 이상의 지출이 있다.
배달 어플에서 리뷰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악평이라도 하나 받는 날이면 그 날 하루는 물론, 대략 일주일간 매출에 영향이 갈 정도이니 말이다. 그 정도로 리뷰는 정말 신중해야 한다. 특히 별점은 낮아질수록 사람들이 클릭할 확률이 적어지는 요인이 된다.
물론 음식에 문제가 있다면 별점 태러를 받아도 할말이 없지만, 배달기사 실수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로도 악평을 받는 날이면 억울하고 속상할 따름일 것이다. 안그래도 매장 운영만으로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인데 배달 리뷰와 평점 관리도 해야 하니 정말 요즘 자영업자분들은 더욱 죽을 맛이다.
요즘은 리뷰이벤트를 통해서 높은 별점을 꾸준히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너도나도 세운다.
누군가가 이렇게 하라고 알려주지 않아도 무조건 적용하는 필수사항이 되었다. 이때 서비스로 제공되는 것들은 대부분 사이드 메뉴에서 1~3가지, 음료수 1개 등으로 구성되는데, 이것은 매장을 운영하는 사장에게 너무나 큰 리스크일 수 밖에 없는 거래 구조이다.
"당신은 얼굴도 모르는 불특정 다수에게 내가 산 물건을 온전히 믿음 하나만으로 줄 수 있는가."
고객에게 서비스를 선제공했을 때 무조건 리뷰(그에 따른 보답)를 써줄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지금이라도 창업 생각은 접는 것이 좋을 것이다. 대부분 일명 '먹튀'라고 하는 받기만 하고 그에 따른 보답은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더 많으며, 일부러 안좋은 리뷰를 남기는 진상들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한 내용은 결국 남 좋은 일만 시키고 나만 손해보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었다.
게다가 부가적으로 배달앱에서 원활하게 장사를 하기 위해서 들이는 광고 비용부터 수수료까지 지출되는 금액이 생각보다 많으니 이에 대한 예상 비용이 어느정도가 될지를 먼저 알아보는 것이 좋다.
만약 지금 이른 은퇴를 하고 음식점 창업을 하고자 생각하고 있다면 오늘 정리해드린 내용들을 토대로 내가 왜 음식점 창업을 하고 싶은 것인지, 또 위와 같은 리스크를 모두 감당 가능할 정도의 열정과 각오가 되어 있는지 잘 판단해본 뒤 신중히 결정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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